김용찬 행정부지사 "국가 균형발전의 올바른 구현"
육사 유치 전담 TF’ 확대, 국방부 이전 부지 선정 로드맵 대응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2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육사 유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2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육사 유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

[충청헤럴드 홍성=박종명 기자] 충남도가 이전이 논의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유치 의지를 공식화했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사 이전 확정 시 충남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육사 논산 유치는 양승조 지사의 공약으로 도는 TF팀을 구성해 타당성과 필요성을 검토했고, 도의회에서도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내부적으로 깊숙이 논의를 전개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먼저 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이제 더 이상 물속에 잠겨 있는 안건이 될 수 없다”며 도의 육사 유치 추진 공식화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574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574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특히 “육사 이전이 결정된다면 그 장소는 충남 논산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말씀 드린다”며 그 이유로 국가 균형발전의 올바른 구현을 꼽았다. 

김 부지사는 "태릉골프장 택지 활용이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차원에서 검토됐다면 육사 이전은 국가 균형발전의 정신에 입각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은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하지만 인구의 절반 이상인 2600만 명이 살고 있다”며 “일자리와 교육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강력하고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때 육사를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것은 수도권 집값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고 국가 균형발전 정신을 뒤로 돌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지사는 "대한민국 국방의 미래를 위해 육사 논산 이전이 필요하다"며 "논산과 계룡에는 3군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 등이 위치하고 인근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관련 산학연 30여개가 위치해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충남은 국방대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며 “육사 이전을 위한 사전 및 후속 절차 등 전반적인 과정을 그 어떤 지역보다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충남”이라고 말했다.

도는 ‘육사 유치 전담 TF’를 확대 구성해 국방부 이전 부지 선정 로드맵에 중점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지도자 및 예비역 장성 등 범도민 차원의 ‘충남민간유치위원회’도 구성해 여론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