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사업 타당성 인정…대전엑스포 후 29년만의 국제행사
북한 초청 '남북 평화·협력을 위한 대전 남북공동 선언문' 채택 예정

지난해 11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2019 제6회 세계지방 정부연합(UCLG) 총회’에서 대전이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 유치에 성공하자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2019 제6회 세계지방 정부연합(UCLG) 총회’에서 대전이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 유치에 성공하자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오는 2022년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인정 받았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기재부 국제행사심의위원회 심사에서 '2022 대전 UCLG세계총회'가 국제 행사로서의 실현 가능성, 공익성, 경제성 등에서 사업 타당성이 인정됐다.

이에 따라 대전 UCLG세계총회는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후 29년 만의 대형 국제행사로 치러져 중앙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는 지방정부간 상호 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해 전 세계 140여개 국 1000여개 도시정상 등이 모여 개막 행사와 본회의, 워크숍, 타운홀미팅, 전시·박람회 등을 여는 국제행사다.

'2022 대전 UCLG세계총회'는 오는 2022년 10월 3일~7일 대전컨벤션센터(DCC).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DICC) 일원에서 ▲평화구축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 지방민주주의 및 분권화를 주제로 열린다.

시는 평화 구축을 위해 UCLG 북한 회원인 조선도시연맹을 초청, ‘남북 평화·협력을 위한 대전 남북공동 선언문(가칭)’을 공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의 유일 분단국가 이미지를 불식하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은 물론 북한과의 외교 및 교류 등을 통한 상생 협력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 UCLG세계총회 개최 기간 중 스마트시티 성과를 홍보하는 전시박람회를 열고, 신종 전염병, 자연재해, 기후변화 등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공유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UCLG세계총회 개최로 5000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전을 찾아 생산 유발효과 약 384억 원, 소득 유발효과 약 76억 원, 고용 유발효과 약 253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2022 대전 UCLG세계총회가 성공적으로 열리면 대전은 글로벌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진정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를 위해 내년 1월 초 ‘2022 대전 UCLG세계총회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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