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주민 병원 이송 후 사망
주택 침수 85건 등 102건 피해 신고 접수
충남도 주택 침수 및 농작물 피해 19.5ha

소방당국이 서구 정림동 아파트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소방당국이 서구 정림동 아파트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에서 30일 새벽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대전에는 문화동 191.5mm 등 시간당 50~8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시와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1분께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2개 동이 침수돼 1층에 사는 50대 남성이 119구조대에 의해 건양대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또 60대 여성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구조 보트 등을 동원에 아파트 주민 73명을 구조하고, 1층 28세대와 침수된 차량 50대에 대해 감전 사고에 대비해 단전 조치했다. 

이 아파트에서 피해가 심한 것은 뒷편 산에서 유입되는 빗물에 비해 이를 받아들이는 배수구는 한계에 부딪힌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서구 가수원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감전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7시 10분 서구 괴곡동 상보안유원지에서 캠핑 차량 4대가 고립됐다 구조됐으며, 중구 부사동 차량등록사업소도 침수 피해로 업무가 중단됐다.

이밖에도 대덕구와 서구, 동구 등의 저지대 주택 85건, 도로 침수 7건, 차량 침수 5건 등 모두 10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에서도 이날 오전 10시 현재 계룡 243.3mm를 비롯해 평균 98.1mm의 비가 내린 가운데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논산과 천안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등 171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논산 16.2ha를 비롯해 6개 시군 69개 농가에서 수박과 메론 등 농작물 19.5ha가 피해를 입었다. 

13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천안·아산·논산·계룡·금산 지역의 호우경보는 이날 오후 1시 모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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