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 점검에서 휴대폰 없이 20분간 자가격리 장소 무단 이탈
市 해외 입국자 증가 추세에 자가격리자 불시 점검 강화

해외에서 입국한 40대 여성이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해 경찰에 고발됐다.
해외에서 입국한 40대 여성이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해 경찰에 고발됐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해외에서 입국한 40대 여성이 20분 동안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해 경찰에 고발됐다. 

7일 시에 따르면 대덕구에 사는 A씨는 지난 5일 시와 경찰이 합동으로 대덕구 지역 자가격리자 41명에 대해 벌인 불시 점검에서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0분까지 20분 동안 안전보호 앱이 부착된 휴대폰을 놓고 집 앞 정육점을 다녀오다 점검반에 적발됐다. 

A씨는 지난 달 26일 캄보디아에서 입국해 오는 8일까지 자가격리 중이었다. 

시는 A씨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경찰서에 고발했다. 시가 자가격리 무단 이탈자에 대해 고발 조치한 것은 지난 4월 20대 남성 이후 두번째다. 

시는 지난 달 18일 이후 3주 가까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소강 상태를 보임에 따라 해외입국자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경찰과 함께 불시 점검을 강화고 있다. 

7일 현재 대전에서는 해외입국자 733명, 지역 내 접촉자 등 모두 726명이 14일 동안 자가격리 중에 있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전담 공무원 1508명이 1일 2회 이상 스마트폰 앱으로 증상을 확인하고 연락 두절인 경우 직접 자가격리 장소를 찾아 점검하고 있다. 

대전시 박월훈 시민안전실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자가격리자의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라며 "자가격리 장소 무단 이탈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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