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평균 저수율 80.91%, 2018년 7월에 비해 20%p 높아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21일 "20년 동안 가장 높았던 용담댐 저수율이 홍수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21일 "20년 동안 가장 높았던 용담댐 저수율이 홍수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용담댐의 급격한 방류로 충남 금산군을 비롯해 인접 4개 군에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0년 동안 가장 높았던 용담댐 저수율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WAMIS)을 통해 용담댐 저수율을 분석한 결과 집중호우가 있기 직전인 7월 평균 저수율이 80.91%로 2001년 이후 20년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평균 저수율 69%에 비해 10%p, 2018년 7월과 비교하면 2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저수율이 50.2%에 불과했지만 올해 8월 평균 저수율은 82.67%에 이른다. 

용담댐의 급격한 방류로 물바다가 된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용담댐의 급격한 방류로 물바다가 된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장 의원은 "댐 운용에 있어 예년에 비해 많은 저수량을 유지해 8월 집중 호우 시 더 많은 물을 내려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기존 수준의 저수율을 유지했다면 집중 호우에도 홍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 변화로 이번과 같은 집중 호우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담댐은 전북 진안군에 위치한 다목적댐으로 금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에 대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일~8일 용담댐 방류량이 급증해 충남 금산군과 충북 영동군·옥천군, 전북 무주군의 주택 및 농경지 등에 큰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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