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떠났는데 대전 시청에 시장을 정무적으로 보좌하는 정무 라인은 그대로여서 혈세만 축낸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전시민 A 씨(62. 대전시 서구 갈마동)은 "권 전 시장이 자리를 잃었는데 왜 일부 참모는 그대로 대전시청에 근무하는지 모르겠다"라면서 "특히 시장을 보좌하는 정무직 공무원은 시장이 없는데 그대로 일하고 월급을 탄다면 뭔가 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선지 자유한국당 대전시당도 이날 "대전시 정무직 보좌관들로 인해 시민의 혈세가 줄줄 세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시청 전경[사진=대전시청 홈페이지]
대전시청 전경 [사진=대전시청 홈페이지]

한국당 대전시당은 논평까지 내며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시장직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박탈된 상황에서 정무직 보좌관들이 시청에 근무하며 막대한 월급을 수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논평은 "보좌관의 역할은 시장에게 자문하는 것으로 한정된다"라며 "대전시장이 궐위 상황이고 보좌관은 자문할 대상이 없음에도 2개월 넘도록 고액의 월급을 수령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장인 대전시장이 직을 잃어 사퇴하면 정무 라인도 동반 퇴진하는 게 사필귀정이고 당연한 귀결"이라며 "과거 전례에 비춰봐도 단체장 궐위 시 정무직 보좌관의 사퇴는 지극히 일반적이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정무직 보좌관들이 직을 버리지 못하는 행태는 당초 시장에게 자문하는 등의 역할보다 고위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월급에 연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라며 "시민의 혈세를 축내는 상황을 민주당이 결자해지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