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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한의 직언직설] 추잡하고 미욱한 애물단지
[윤기한의 직언직설] 추잡하고 미욱한 애물단지
  • 윤기한 논설고문
  • 승인 2020.09.16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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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헤럴드=윤기한 논설고문]

고상하지 못하고 지저분하며 막되어 먹은 경우 추잡하다고 표현한다. 말이나 행동이 거칠고 조촐한 맛이 없는 성질이나 특성을 가리켜서도 추잡하다고 일컫는다. 그래서 추풍낙엽처럼 처량하고 힘이 빠져 흩어지는 신세가 되기 십상이다. 매사에 추썩대기 일쑤인 사람이 어떤 형세나 세력이 갑자기 기울어질 때 가련하기 이를 데 없는 법이다. 몹시 급해서 허둥지둥 함부로 날뛴다는 ‘천방지축’에 빠지기 쉬워 그 끝머리 글자를 닮은 사람이 요즈음 많은 사람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이름 석자의 앞 글자 풀이로 이 사건의 전말을 둘러보기로 한다. 이런 따위의 화제나 인기는 그러나 무용지물일지라.

그 사람은 비록 왕조시대의 엄청나게 높은 벼슬인 판서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하는 짓이나 됨됨이가 무척 어리석고 미련한 데가 있어 국민들로부터 욕 투성이를 뒤집어쓰고 있다. 하늘을 이고 사는 인간으로서 술독에 빠지듯 제 잘난 맛에 흠뻑 젖어 안하무인 같은 행태를 서슴지 않은 결과로 국회에서 뭇매를 맞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쥐뿔 나게 자기변명에 급급한 나머지 SNS에 지저분한 사과문이란 걸 내걸고 자기 소속 정당의 국민지지도를 깡그리 마이너스 성장으로 깔아뭉개고 있다. 대통령이라는 체면도 함부로 지저분하게 깔아뭉개고 있는 판국을 만들고 있다. 그렇게 미욱하기 짝이 없잖은가.

그러니 이래저래 사랑하고 아끼며 소중히 다루는 물건처럼 받들어 모시는 장관, 그것도 정의를 실현하는 부서의 수장이건만 필연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속 썩이는 자식을 가라사대 ‘애물단지’라 하거늘 이 법무(法無)장관이야말로 최고급 애물단지가 아닌가. 국가를 보위할 중차대한 책무를 지니고 있는 국방부라는 기관도 여당의 대표였고 장관인 사람의 아들이 연관된 ‘황제 병역’에 매번 ‘옳소!’소리만 내지르고 있으니 핫바지가 아닌 국민은 나라걱정에 눈과 귀가 막힐 지경에 놓여 있다. 누가 뭐라 해도, 하늘이 두 조각난다 해도, 죽어라 해도 되레 자기들이 피해자라고 우겨댈 판이 아닌가. 넉살 좋게 말이다.

본명 추미애라는 엄마의 가냘픈 모정을 백보 양보해서 측은지심으로 관용을 베풀고 싶어도 이른바 ‘공익제보자’를 인민재판식으로 몰아붙이는 더불어민주당 명사들의 언행이 너무나 잔혹하고 무식하고 엉뚱하고 잔인하며 오류투성이다. 더구나 황희라는 국회의원은 군에서의 휴가 미복귀 사건을 처음 제보한 당시의 당직병 현 모씨를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 분별력조차 한 푼어치도 없는 친문 깡X 누리꾼들이 극성맞게 덤벼들며 단독범이 아니라면서 ‘사주 받고 소설’을 쓴 것이라고 어불성설 뚱딴지같은 억지를 쓰고 있다. 일찍이 추미애 장관이 국회에서 의원들에게 ‘소설’ 쓰고 있다는 언행을 실천한 그대로 복창하는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기도 하다. 정말 낯간지럽지 않은가.

사건이 터진지 꽤나 시간이 흘렀다. 반년도 넘었다. 그동안 꿀 먹은 벙어리처럼 꾸물대고 있던 검찰이 이제야 글자 그대로 허둥대기 시작했다고 한다. 몇날 며칠 이 나라 신문방송이 끈덕지게 주서섬긴 뉴스로 가득했건만 엘리트를 자칭하며 권력을 자랑하던 검찰이 새삼스레 꾸역꾸역 국방부를 압수수색한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으니 검찰개혁을 자기의 운명이라고 자부하는 추 장관의 체통은 도대체 어디에다 코를 꿰고 혓바닥을 내밀손가. 더구나 주말부부라서 남편과 말 나누기조차도 잘 안 되는 형편을 운운하는 장관이 얼마나 연민이 가는 형국인가. 오만과 교만과 자만이 잡동사니로 갖추어진 사람에게는 ‘공자 왈’ 하는 형식의 예의는 행동이나 언사에서 결코 필요한 요소는 아니다. “의원님께 약속할 필요 없죠”라고 끝맺기를 날렵하게 뱉어내면 그것으로 만사휴의가 되는 것이 아닌가.

좌우간에 일본인들이 입버릇처럼 한국인을 ‘지꾸쇼(畜生)’라고 짐승 취급을 멋대로 해온 것과 다름없이 매우 언짢지만 개돼지만도 못 하게 여기는 심뽀야말로 정녕 ‘지꾸쇼’가 아닌가. 병역특혜논란이 국민을 이간질하는 수단으로 믿는 족속 가운데에는 전 더불어민주당 우두머리도 끼어있다. 도나 개나 따질 것 없이 내로남불의 대원칙을 고수하는 여권의 명물인사들이 입을 열기만 하면 야당이 정쟁몰이를 한다고 아우성인데 매쓰미디어 종사자들은 흥미 있는 취재로 재미를 느낄지도 모른다. 병역의무는 헌법에 명시된 3대 의무 중 하나이며 국방의 중책을 걸머진 젊은이들의 숭고하고도 용맹한 도덕감각을 요구한다. 그렇건만 추썩거리기 좋아 하는 추 장관 아들의 특종 휴가처리는 이 나라 군 복무자에 대한 모독이요 오욕이며 능욕이 아닐 수 없다. 주제넘은 검찰개혁 이전에 차라리 자식관리, 자기개혁에 눈을 떠야 정의가 살아난다는 원리와 진리를 서둘러 터득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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