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9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무뇌 정당 자유한국당, 정신 차리시오'라는 제목으로 비판의 글을 올렸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성남시와 네이버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이 시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그는 "기자회견으로 공개한 4자 간 협약대로 투명하게 이행된 성남FC(시민프로 축구단) 공식 후원을 가지고 자유한국당이 자금세탁이라고 우기며 후원 기업과 저를 고발했다"라면서 "몰락을 피하기 위한 무뇌 정당 자유한국당의 발버둥질에 측은함을 느낀다"라고 썼다.

지난 5.9대선때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무뇌정당 자유한국당, 정신차리시오'라는 제목으로 비판의 글을 올렸다.[충청헤럴드]
지난 5.9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무뇌 정당 자유한국당, 정신 차리시오'라는 제목으로 비판의 글을 올렸다. [충청헤럴드]

이어 "미르재단과 비교까지 하던데 '미르재단이 문제없으니 박근혜처럼 부당하다'라던 자신들의 주장은 잊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미르재단은 국가와 무관하게 최순실과 박근혜의 사익을 위해 기업에 특혜를 주고 비밀리에 돈을 준 사건이다"라며 "하지만, 성남은 특혜를 준 바 없이 시장 개인이나 측근 소유가 아닌 시 예산이 투자되는 성남시 소유 성남FC를 공개된 공식 협약에 따라 후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가대표 올림픽선수단을 위해 기업 후원을 받았다고 대통령을 고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자기네 당(한국당) 대표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경남 관내 기업에서 경남FC 후원을 받았다고 수없이 자랑했고, 자기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관내 기업에 혜택까지 줘가며 인천시민구당 후원을 받았다는데 이건 다 외면하고 정적이라고 고발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연합뉴스]

그는 "후원 기업을 고발하는 정신나간 행위로 이제 시민구단의 관내 기업 후원은 불가능하게 되어 안 그래도 어려운 구단 운영이 더 어렵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 이익을 위해 나라도 팔아먹고 사람도 수백 명씩 죽이는 적폐 세력이 바로 자유한국당이니, 정략 때문에 시민구단 망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겠지요"라고 올렸다.

이 시장은 "자유한국당처럼 나라 망치고 사람을 죽이는 적폐 세력을 완전히 청산해야 진정한 촛불 혁명이 완성되고 나라다운 나라, 공정한 나라가 된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오는 영화 '1987'을 보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을 만나고 문익환 목사님 묘역을 다녀와서인지 젊은 시절의 분도와 결기가 다시 끓어오른다"라고 끝을 맺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