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동맹·유엔 공동 주최 세미나서 초청 연설

양승조 충남지사가
양승조 충남지사가 탈석탄동맹과 유엔이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서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홍성=박종명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탈석탄 동맹(PPCA)과 국제연합(UN)이 공동 주최한 국제 규모의 기후 세미나 행사에서 초청 연설을 펼쳤다. 

양 지사는 17일 오후 9시 30분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 웨비나(웹+세미나) 형식으로 열린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청정에너지 미래로의 글로벌 전환 가속화’ 행사에서 도의 탈석탄·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양 지사는 “충남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 7700만 톤으로 전국의 25%를 차지해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도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온실가스의 양이 9000만 톤 이상으로 도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임 후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한 결과 노후화된 석탄 화력발전소 보령화력 1·2호기를 예정보다 2년 정도 앞당겨 조기 폐쇄하고, 중앙정부로부터 성능개선 사업을 이유로 화력발전소의 수명을 10년 연장시키는 계획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목표로 ▲2040년까지 도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40% 이상으로 향상 ▲2040년까지 석탄 발전 비중 19.3%로 감소 ▲2026년까지 노후 석탈 화력발전소 14기 조기 폐쇄 및 2050년 30기 모두 폐쇄 등을 꼽았다. 

양 지사는 지난 8일 개최한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식’을 소개하고 "탈석탄 금고 정책을 통해 금융기관의 투자 방향을 석탄 화력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탈석탄 동맹은 지난 2017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출범한 전 세계 자발적 연합 조직으로, 현재 100여 개 정부·기업·민간단체가 가입·활동 중이며 충남도는 2018년 아시아 최초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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