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도심 속 물과 뭍 생태계 잘 보전된 하천 습지"

세종지역 환경단체가 18일 합강습지 현장에서 '시민습지 1호' 표지판을 세웠다.
세종지역 환경단체가 18일 합강습지 현장에서 '시민습지 1호' 표지판을 세웠다.

[충청헤럴드 세종=박종명 기자] 세종 시민단체가 금강과 미호강이 만나는 합강습지를 시민습지 1호로 지정했다. 

금강유역환경회의와 세종지역 시민단체,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18일 낮 12시 합강습지 현장에서 합강습지를 시민습지 제1호로 지정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합강습지는 2019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모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 선정돼 시상금으로 '시민습지 1호' 표지판을 세웠다.  

합강습지는 금강 중류 미호천과 금강 합류점에서 물의 흐름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길이는 약 2km, 넓이는 약 1km로 버드나무 군락이 잘 발달해 있으며, 하천의 유량과 폭, 유속의 영향으로 하천 퇴적의 대표적인 지형으로 꼽힌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삵, II급인 흰목물떼새와 금개구리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331호 수달,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관찰됐다. 한국  고유종으로는 한국산개구리와 몰개가 확인됐다. 

금강유역환경회의 공동 대표인 황치환 세종환경운동연합 대표는 "합강습지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가치를 갖고 있다"며 "하천 생태계를 가장 잘 보전하고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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