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손님 다 내보내고 예약 취소" 울상
서구보건소 "확진자 진술 번복…손실보상 절차 안내"

대전 서구보건소가 확진자가 다녀간 와인바를 잘못 특정해 업주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전 서구보건소가 확진자가 다녀간 와인바를 잘못 특정해 업주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7일 오후 서구보건소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고 깜짝 놀랐다.

확진자가 다녀갔으니 손님들을 내보내고 금일 영업은 종료해달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양해를 구해 손님들을 내보내고 예약한 손님들에게도 전화를 해 예약을 취소했다. 

오후 6시께 서구보건소에서 나와 방역을 실시한 후 오후 11시께 역학조사관 2명이 나왔지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역학조사관이 확진자 정보를 방명록과 대조하는 과정에서 이 곳이 아닌 같은 상호의 다른 곳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A씨는 "아무리 코로나19 사태가 위중하다고 해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영업을 죵료하라는 것은 업주에게는 너무도 치명적"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 진술 과정에서 당황해 진술을 번복하는 경우가 있다"며 "영업을 하지 못한데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 안내해 손실보상에 대한 적절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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