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로제비앙 아파트 등 평균 43%, 65% 목표에 미흡
시 이행계획 제출 및 매달 점검해 달성 독려
대전엑스포 사이언스콤플렉스 현장 49% 이중 잣대 논란도


대전 유성구 봉산동에 건축 중인 대광로제비앙 아파트 투시도
대전 유성구 봉산동에 건축 중인 대광로제비앙 아파트 투시도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지역 일부 대형 건축공사장의 지역 업체 하도급 비율이 65%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시가 독려에 나섰다. 

대전시는 자치구 등과 특별전담팀을 꾸려 지난 12일과 13일 연면적 3000㎡ 이상, 공사비 150억 원 이상, 공정률 및 하도급률 50% 미만 대형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 유성구 복용동 아이파크시티 1, 2단지 신축 공사(HDC현대산업개발), 유성구 봉산동 대광로제비앙 아파트 신축 공사(대광건설), 대덕구 대화동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코오롱글로벌) 등 3곳의 지역 업체 하도급률은 9월 말 현재 평균 43%에 불과했다.

3개 건축 현장의 하도급 발주 계획은 3398억 원으로 이 중 2317억 원이 발주됐지만 지역 업체 하도급은 1013억 원에 지나지 않은 것. 

아이파크시티 1, 2단지의 경우 1898억 원의 하도급 발주 계획 중 1314억 원이 발주됐지만 지역 업체는 607억 원(46%)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대광로제비앙 아파트는 643억 원의 하도급 발주 금액 중 지역 업체 하도급이 258억 원(40%),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는 360억 원 발주 중 지역 업체 하도급 수주 금액은 148억 원(41%)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향후 잔여 발주 예상 금액 1081억 원에 대해 최대한 지역 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이행 계획을 제출토록 하는 한편 매달 점검을 벌여 지역 업체 하도급 비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전담팀을 구성해 '대전엑스포 사이언스콤플렉스 신축 공사 현장'에 대해 점검을 벌여 당초 지역 업체 하도급율을 44% 767억 원에서 49% 979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벌이는 지역 최대의 건축 현장에 대해 지역 업체 하도급율 65% 목표 달성에는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하도급률 6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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