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위변조방지 기술 공개

조용만 사장과 명예홍보대사인 연예인 손담비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조폐공사 제공]
조용만 사장과 명예홍보대사인 연예인 손담비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조폐공사 제공]

[충청헤럴드 대전=박희석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보안요소가 숨겨진 인쇄물을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AR)을 활용해 확인, 진품 여부를 알려주는 기술을 개발해 중소기업에 공개했다.

이와 함께 연내 서울시와 의류 라벨갈이를 막을 수 있는 ‘의류용 보안라벨 시범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조폐공사는 14일 서울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보안기술 설명회’를 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보안인쇄 기법을 증강현실(AR)로 확인해 진품임을 알 수 있는 ‘형광다중화기술’ 등 9가지 첨단 위변 조방지 보안기술을 전시, 발표했다.

‘형광다중화기술’은 문서나 라벨 등에 숨겨져 있는 문자나 이미지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증강현실 방식으로 ‘짝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과정에서 개발한 다양한 위변조방지 보안기술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가짜’를 막을 수 있는 기술 공개를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국민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과 더불어 성장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번 설명회는 ‘뉴노멀 시대, 슬기로운 보안기술 활용법’을 주제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 하는 등 비대면 전시 형태로 개최됐다.

‘짝퉁’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브랜드 보호 부문에선 ‘형광다중화기술’외에 ▲특수보안물질을 활용, 라벨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을 만들어 의류나 신발, 화장품 등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 ▲ 공연티켓 등에 눈으로 볼 수 없는 코드를 인쇄,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정품임을 인증하는 기술 등이 소개됐다.

특히 서울시와 함께 벌이는 ‘의류용 보안라벨’ 시범사업은 해외에서 생산한 저가의 의류나 신발 등을 반입한 뒤 국내산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불법행위(원산지표시 위반)인 ‘라벨갈이(라벨 바꿔치기)’를 방지해 국내 유명 상가나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라벨은 감지기를 대면 소리가 울리지만 가짜 라벨은 소리가 울리지 않는다. 인증 분야의 경우 ▲운전면허증, 여권, 출입신분증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 ▲모바일 투표 시스템 ▲전기차, 드론, 전기와 수도 사용량 원격검침(스마트 미터링),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주고받는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보안모듈 등이 전시됐다.

이밖에 친환경 부문에선 ▲얇은 지폐형 메달과 입체형 메달 ▲보안기술이 적용된 일회용 보증금 컵이 소개됐으며,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과 새 주민등록증, 차세대 전자여권도 공개됐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올해 설명회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공공의 신뢰를 지키는 기술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