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유성호텔서 초등학교 교육과정 업무 담당자 컨설팅 연수
"비대면 가능 연수를 대면 연수로 진행 2천만원 시민 혈세 낭비"
대전교육청 "효율적 연수 위해 대면 연수 추진"

전교조 대전지부가 대전시교육청이 코로나19 비상 시국에 호텔에서 대면 연수를 계획한다며 비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가 대전시교육청이 코로나19 비상 시국에 호텔에서 대면 연수를 계획한다며 비판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전교조 대전지부는 21일 대전시교육청이 코로나19 비상 시국에 호텔에서 대면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며 시민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전교육청이 지난 19일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오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유성호텔 1층 회의실에서 초등학교 교육과정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컨설팅 형식의 연수를 진행한다고 알렸다"며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에 머물러 있는 비상 시국에 교육청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 대면 연수를 진행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학교 현장 교무부장들은 컨설팅 연수 내용이 비대면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콘텐츠라고 입을 모은다"며 "지역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교직원 및 학생도 예외가 아닌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또 "이번 초등 컨설팅 집합 연수에 들어가는 예산은 호텔 회의실 대여료, 기념품, 출장비 등을 합쳐 900만원이 넘고 이미 대면 연수를 진행한 고등학교와 예정인 직업계고, 중학교 등을 합하면 2000만원 가까운 시민 혈세를 낭비하는 셈"이라며 "교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학생과 교사를 생각하면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의견 수렴, 아이디어 공유, 컨설팅 운영 등 연수 목적에 적합한 효율적인 연수를 위해 대면 연수를 추진하게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기는 했지만 감염병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손소독, 발열체크 등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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