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문학관은 27일부터 '1950년대 대전문학 소개전-사막에 꽃은 무성히 피어나고' 기획전을 개최한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지난해 지역문학 전문가 12명이 ‘1950년대 대전문학’을 주제로 진행한 연구 결과물이다.

1950년대가 대전의 문학이 다양한 양상으로 양적·질적 팽창을 거듭했던 시기라는 점에 주목하며 오늘날 대전문학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소개한다.  

전시는 ▲시간에 핀 꽃 ▲공간에 핀 꽃 ▲문학에 핀 꽃 ▲사람 사이에 핀 꽃 등 4개의 주제로 구성해 1950년대 대전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당시 활동했던 대표 문인 정훈·이재복·김대현·박희선·추식·권선근 등의 작품과 작품세계를 안내한다. 

전시실에는 1950년대 대전에서 발행된 학생 문예지도 함께 선보인다. 대전고등학교에서 발행한 대전 최초의 교지 '대릉문학'(1951), 보문중고등학교 교지 '보문'(1956), 순수 학생 동인지 '창'(1957)이 전시돼 볼거리를 더한다. 

27일 오후 3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김현정 세명대 교수, 김홍진 한남대 교수의 1950년대 대전문학 소개 토크와 함순례 시인의 서사시 '골령골' 낭독이 진행된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이번 전시의 주제 '사막에 꽃은 무성히 피어나고'는 시대의 비극성과 문학의 가치 팽창이라는 양면이 함께 공존하던 1950년대의 큰 흐름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