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건‧경운작업‧소독‧출입제한 등

천안시가 AI 바이러스 유입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철새의 접근을 막기 위해 레이저건을 활용한 철새퇴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천안시청 제공)
천안시가 AI 바이러스 유입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철새의 접근을 막기 위해 레이저건을 활용한 철새퇴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천안시청 제공)

[충청헤럴드 천안=박다연 기자] 충남 천안시가 AI 바이러스 유입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철새의 접근을 막기 위해 다양한 철새 퇴치 작업에 나섰다.

시는 2018년 겨울부터 시행 중인 레이저건 활용 철새퇴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레이저건은 유효사거리 2km인 레이저를 반복적으로 철새에 발사해 서식에 안전하지 못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파괴 없이 철새를 쫓아내는 방식으로 지난해 철새 개체 수가 9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시는 가금농가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 풍세, 광덕 일대 하천 15km 지역을 4개 구간으로 나눠 퇴치 요원들이 8대의 레이저기기로 해당 지역을 순찰하며 퇴치 작업과 개체 수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검출지역 인근 농경지를 찾는 철새 퇴치를 위해서는 새들의 이·착륙과 먹이활동 억제 효과가 있는 경운 작업을 7만7000㎡ 면적에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긴급 소독차량을 투입해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검출지역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폐쇄해 인근 500m 이내 불필요한 출입을 제한하는 등 물리적인 전파 가능성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21일 풍세면 산란계 밀집지역인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철새 분변에서 H5N8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올 겨울 국내 처음으로 검출됐다.

시 관계자는 “위기 단계가 주의에 해당하지만 심각 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방역 조치를 추진하겠다”며 “축산농가는 ‘내 농장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시민들도 하천 출입과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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