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5개 빈 점포 활용 아이디어 쏟아져

지난 14일 '제 1회 로컬비즈스쿨'에 참여한 예비 창업가들이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지난 14일 제1회 로컬비즈스쿨에 참여한 20명의 예비 창업가들이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지난 14일 대전 중구 중앙로 으능정이 문화의거리 인근에서 제1회 대전 로컬비즈스쿨 1차 사전 캠프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캠프에 참여한 20명의 예비 창업가들은 중앙로 170번길(케미스트리트) 일원 상생 협약을 체결한 다섯 곳의 빈 점포를 순회하며 각자의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오는 21일 2차 사전 캠프에서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사업계획서를 보강한 뒤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간 창업 집중교육을 받게 된다.

사전캠프에 참가한 예비 창업가들이 5곳의 빈 점포를 직접 돌아보며 주변 상권을 분석하는 모습.
사전 캠프에 참가한 예비 창업가들이 5곳의 빈 점포를 직접 돌아보며 주변 상권을 분석하고 있다.

캠프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민 사업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스스로를 ‘어린이책 연구 활동가’라고 소개한 캠프 참여자 A씨는 “사람과 책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를 조성하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다”며 “로컬 비즈스쿨이 제공하는 전문가의 조언과 자문을 통해 대전 시민과 책이 조화를 이루는 삶의 중심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B씨는 "학창 시절을 보낸 구도심 지역에 10년 만에 돌아왔을 때 폐업한 가게가 많아 가슴이 아팠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친 요즘 시민들이 소소하게 힐링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화동 인근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C씨도 “카페 2호점 창업을 계획하던 중 부동산과 사업 전략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교육을 들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캠프에 지원하게 됐다”며 “지금은 활기를 잃은 구도심 지역과 사람이 옛날의 생기를 회복하는 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시는 지난 11일 제1회 대전 로컬비즈스쿨 참가자 선발을 완료했다.

코로나19 극복과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참가자는 향후 5년간 주변 시세 대비 50~7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를 보장받는 등 안정적인 사업 유지를 위한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은행동 빈 점포 활용을 시작으로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창업 집중교육이 주변 지역으로 확대돼 원도심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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