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재 807억 발행…연말까지 1000억 예상
40대~50대, 음식업, 유통업 주로 사용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지역화폐 대덕e로움 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지역화폐 대덕e로움 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대덕구가 발행한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 발행액이 800억 원을 넘어섰다. 

16일 구에 따르면 지난 해 7월 대덕e로움이 발행된 후 15일 현재 807억 원으로 올해 발행 목표액 300억 원은 물론 연말까지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덕e로움은 당초 우려와 달리 원도심과 신도심 자치구 간 소비 쏠림 현상을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0월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사용액을 보면 원도심(동구, 중구, 대덕구) 29%, 신도심(서구, 유성구) 71%로 신도심으로의 소비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났지만 대덕e로움 사용액까지 포함할 경우 원·신도심의 소비 쏠림 비율은 34%대 66%로 5%p 정도 낮아졌다.

대덕구의 경우 인구 수와 소상공인 점포 수 등 경제규모 면에서 대전시 5개 자치구 중 가장 작은 규모임에도 대덕e로움 발행으로 관내 지역화폐 총 사용액은 온통대전만 사용했을 때보다 2배 증가한 것이다.

대덕e로움은 연령별로는 40대 30%, 50대 29%, 60대 이상 17%, 30대 16% 등 주로 소비 주도층에서 사용하고, 업종별로는 음식업 36%, 유통업 27%, 의료업 16%, 학원·레저 8%, 주유소 7%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박정현 구청장은 “앞으로 대덕e로움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 화폐로서 지역공동체를 강화하고 그린뉴딜 등 다양한 현안 문제를 풀어가는 해결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10일 대덕e로움 발행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발행 목표액을 1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