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행정협의회서 '광역생활경제권' 추진 공동 합의
세부 전략 수립 연구용역, 인프라 구축 및 제도 정비

충청권 4개 시도가 20일 세종에서
충청권 4개 시도가 20일 세종에서 광역생활경제권 추진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충청헤럴드 세종=박종명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인구 550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 추진에 나섰다.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는 2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제29회 충청권행정협의회(회장 양승조 충남지사)를 갖고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에 합의했다. 

4개 시·도 지사는 합의문에서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국가 불균형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 ‘지역의 성장이 곧 국가의 성장’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도하고, 분권형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을 구성해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세계적 경쟁력 제고 및 환황해권 번영 등 동반 성장을 유도한다”고 강조했다. 

4개 시도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을 추진하기 위해 충청지역이 하나의 생활권·경제권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사회·문화·경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세부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공동 수행해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혁신도시 및 행정수도 완성 ▲충청권 광역철도망(일반철도 포함) 및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초광역 자율주행자동차 특구 조성 및 충청권 실리콘밸리 조성 등에 적극 협력한다. 

이와 관련해 이날 협의회에서는 중부권 실리콘밸리 조성 사업과 충청권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조성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또 수도권(경부선)과 충북·세종·대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과 보령~부여~청양~세종을 거쳐 조치원까지 이어지는 100.7㎞ 길이의 단선 전철 길을 내는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건설 사업에도 뜻을 같이했다. 

충남도는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4개 시·도 지사는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충청 내륙권 도시여행 광역 관광 개발 사업에 대한 충청권 공동 건의문도 채택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충청권 4개 시도는 동일한 역사와 문화를 영유해온 지역 공동체로 지역 이기주의를 버리고 경제, 교통, 문화, 교육, 복지 등 전 분야를 공유하는 하나의 경제권․생활권을 형성해 나가자”며 "충청권이 메가시티를 이뤄 지역의 성장이 곧 국가의 성장이라는 균형발전 정책 변화를 주도하자”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충청권은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국가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운명 공동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는 활기찬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충청권 광역경제권역 형성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충청권 4개 시·도의 상생 협력은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며 “지난 10월 29일 충남과 대전의 혁신도시가 확정·고시된 일은 충청권의 단합된 힘과 역량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충청권 행정협의회는 충청권의 공동 발전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1995년 시작된 회의체로 지금까지 모두 29회 회의를 통해  충청권 현안들을 처리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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