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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보다 트램 우선'이 대전트램 성공 좌우한다"
"'자가용보다 트램 우선'이 대전트램 성공 좌우한다"
  • 박기원 기자
  • 승인 2020.11.2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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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서 열린 '대전트램 심포지엄'서 해외 전문가 조언
"관광 활성화 기대"…자동차와 트램 노선 분리 등 제안
철도기술연, 연간 운영비 300억 예상, 능동식 우선신호 방식 제안
대전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 중인 트램 조감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 중인 트램 조감도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 중인 트램 건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자가용보다 트램이 우선이라는 시민 의식의 확립이 중요하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

대전시와 한국철도학회는 20일 오후 DCC에서 도시철도 2호선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2020 대전트램 심포지엄'을 가졌다. 

주제발표에서 앙리 뽀띠에(Henri Pottier) 파기 교통공사개발 아태지부 부사장은 트램 도입에 따른 효과로 ▲트램 설치 인근 지역 관광 활성화 ▲에너지 소비 감소를 통한 환경 보호 ▲버스보다 높은 승객 수송률 ▲장애인 승객 이용성 증대 ▲보행자 안전 확보 등을 꼽았다. 

그는 "트램은 도시 경관을 새롭게 만들어낸다"며 "기존 자동차로 가득찼던 거리에 트램이 깔리면 녹지 조성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램은 버스나 BRT(간선급행버스체계)에 비해 많은 승객을 수용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정류소와 트램의 높이가 같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저상형버스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시민 안전과 관련해 "2018년 기준 프랑스 내 버스와 트램의 1만km 운행 당 사고 비율은 각각 0.7건과 0.4건이었다"며 "시와 공공기관이 트램 도입에 따른 새로운 교통·신호체계를 교육하고 트램 문화가 시민들의 삶에 정착된다면 트램은 버스나 자가용을 뛰어넘는 친환경 교통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DCC에서 열린 '대전트램 심포지엄'에서 호주 모나쉬대학교의 그레엄 큐리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일 DCC에서 열린 '대전트램 심포지엄'에서 호주 모나쉬대학교의 그레엄 큐리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호주 모나쉬대학의 그레이엄 큐리(Graham Currie) 교수는 이어진 발표에서 성공적인 트램 도입의 조건으로 ▲자동차와 트램 노선의 분리 ▲자가용보다 트램이 우선이라는 시민 의식의 확립 ▲타 공공 교통수단과의 원활할 환승 체계 도입 등을 제시했다. 

큐리 교수는 "호주 멜버른은 자동차와 트램이 노선을 공유해 도로의 노후화가 심각해 두 교통 수단의 이동 속도가 모두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자동차 이용 도로와 트램 노선 분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트램 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프랑스에는 기본적으로 트램을 비롯한 대중교통이 자가용에 우선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 트램과 자가용이 한 개의 도로를 사용함에도 균형을 갖출 수 있는 것"이라며 자가용 이용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전반적인 운영 계획도 소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민재홍 책임연구원은 "연간 운영비는 300억 원 규모로 매일 약 14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호 체계로는 ‘능동식 우선신호’와 ‘연동식 우선신호’ 중 능동식 우선신호(Green extension) 도입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예상 도착시간에 맞춰 녹색 신호를 배정하는 ‘연동식 우선신호’ 방식과 달리 '능동식 우선신호 방식'은 변수에 의해 트램 진행이 계획과 달라져도 복귀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민 연구원은 “이용객이 가장 몰리는 첨두시간에는 순환선을 7.5분, 지선은 10분 간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당초 트램의 목표 속도는 평균 26km였으나 실제는 22~3km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연내 운영 방식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버스노선 조정 및 대중교통 관련 전략을 수립해 2021년 4월께 종합 운영계획을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트램건설 사업이 지난 달 29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기본계획승인을 받음에 따라 입찰공고, 사업수행능력평가(PQ) 등 계약 절차를 이행해 오는 12월 설계용역에 착수한다.

그러나 타당성재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개통은 당초 2025년에서 2027년으로 2년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 사업비는 7492억 원으로 총연장 36.6㎞에 정거장 35곳,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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