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간부 양성과정 내년 해외연수비 3억 2680만원 편성
우승호·김종천 대전시의원 "코로나19 전국 확산세, 진행 쉽지 않아"
이강혁 원장 "1년 장기 교육과정 일괄 계획…못가면 감액 처리"

 

대전광역시 인재개발원 전경. (사진=인재개발원 페이스북)
대전시 인재개발원 전경. (사진=인재개발원 페이스북)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대전시 인재개발원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사태에 내년 예산안에 중견 간부 양성과정에 대한 해외연수비를 편성해 대전시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25일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인재개발원에 대한 2021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우승호 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중견간부 양성과정 예산안을 보면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4개 권역 해외 연수가 예정돼 있다"며 "코로나19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인재개발원은 내년 중견간부 양성 과정 해외연수비로 76명에 1인당 430만원씩 모두 3억268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대해 이강혁 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연수를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를 고려해 통상 해오던 관례대로 필요 예산을 상계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종천 의원(서구5·더불어민주당)도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내년 5월 이후에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점을 고려하면 프로그램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원장은 “중견간부 양성과정은 1년짜리 장기 교육 과정이므로 한 번에 관련 계획을 일괄적으로 세운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연수를 못 가게 되면 그 떄 가서 감액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사에서 민태권 의원(유성1·더불어민주당)은 “인재개발원은 지난 1993년 건립돼 크고 작은 예산 편성을 통해 시설 개·보수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지난 2019년 실시한 건축물 정밀 안전진단 및 내진 성능평가 용역 결과를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평가 결과 생활관으로 사용중인 건물이 C등급을 받아 내진 성능 보강 공사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관련 공사를 제대로 마무리하려면 공사비 약 15억 원과 리모델링 비용 8억 원 정도를 투입해야 하는데 그 비용을 한 번에 충당하기 부담스러워 급한 부분에 대한 보강 공사부터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건물 자체는 노후화돼 있고 주변 환경이 많이 바뀌어 획기적인 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리모델링과 내진 보강사업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개발원 환경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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