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교장 사진 철거, 학생징계규정 삭제 완료
친일파 작사·작곡 교가와 교훈 개정 작업 지속 추진

철거된 일본인 교장 사진
철거된 일본인 교장 사진

[충청헤럴드 홍성=박종명 기자] 충남교육청이 벌이고 있는 일선 학교 내 친일 잔재와 독재정권 유산 청산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친일 잔재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청산 작업을 본격 추진한 결과 일본인 교장 사진이 현관이나 도서관 등에 게시돼 있던 29개 교가 모두 철거했다. 

또 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제정했던 '동맹휴학', '백지동맹' 등이 들어간 학생생활규정도 모두 개정했다. 

홍성서부중
홍성서부중의 전두환 머릿돌 

이와함께 일본이 원산지인 가이즈카 향나무 수목 교체도 56개 교에서 완료했으며, 독재정권 유산인 건물 머릿돌을 4개교에서 발견해 2개 교는 완전 철거했다. 나머지 1개 교는 학교 내 자체 보관하거, 1개 교는 안내판을 설치해 교육자료로 활용토록 했다. 

동문회 등의 반대로 개정 작업이 부진한 일부 학교의 친일파 작사·작곡 교가와 교훈 개정 작업을 학교 내 구성원 간 합의와 설득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일상 생활 속에서 생활하는 일볺식 말투와 글에 대한 순화 작업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민주시민교육고 김용재 과장은 "내년에는 친일 잔재 및 독재정권 유산을 보다 심층저으로 조사해 문제가 있는 학교 상징, 게시물에 대한 청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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