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교 보건복지국장 "밀집·밀접·밀폐의 '3밀'이 확산 요인"
수능감독관 확진 후 대전시·교육청 엇박자로 1명 추가 확진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3일 유성구 소재 맥주집 코로나19 집단감염 원인으로 '3밀'을 꼽았다.
(사진=대전시청)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방역 당국이 대전 유성구 소재 맥주집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을 밀집·밀접·밀폐의 '3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3일 유성구 소재 맥주집 관련 코로나19 발생 브리핑에서 "해당 업소가 매우 좁고 겨울철 추운 날씨로 손님들이 장시간 머물렀다"며 "밀집·밀접·밀폐의 '3밀'이 감염 확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업소는 4인용 테이블 13개를 갖춘 ㄱ자의 협소한 구조"라며 "CCTV를 확보해 방문객들의 카드 이용 내역을 토대로 신원을 파악한 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맥주집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확진된 대전 494번을 시작으로 친구, 이용 손님, 확진자 가족 및 지인 등 대전에서만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 국장은 확진자 급증에 따른 가용 병상에 대해 "충남대병원, 대전보훈병원 등 시가 운영중인 감염병 전담 병원은 현재 64개 병상을 갖추고 있지만 43개가 이미 사용중"이라며 "확진자 증감 추이에 따라 시립병원 일부 시설을 감염병 치료 병상으로 활용하는 등 병상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수능 감독관(대전 512번) 확진과 관련, 시가 같은 학교 소속의 교원 36명 전체를 감독관 업무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시교육청이 밀접 접촉자 18명만 교체한 것으로 알려져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 국장은 이에 대해 "수능 관련 방역은 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시는 시교육청에 밀접 접촉자에 대한 분류가 완벽하지 않으니 가급적 다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시교육청이 나름대로의 메뉴얼에 따라 조치해 이를 존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일 이 중 한 명의 감독관(517번)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대전교육청은 해당 학교 소속 교원 감독관 중 13명을 추가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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