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시료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항원 검출 지역 등 AI 특별관리지역 지정, 방역 강화

충남 논산 노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
충남 논산 노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검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충남 논산 노성천 야생조류에서 채취한 시료가 조류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지난 1~2일 충남 노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및 분변 시료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원 검출 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강화 조치가 실시된다. 

해당 야생조류 분변 채취 지점 반경 500m 내에서는 사람과 차량 출입이 금지되고, 반경 10km 내 가금 사육농장에 대한 이동도 제한된다. 

또 검출 시군 내 철새도래지 통제 구간에 대해 축산 차량의 진입이 금지되며,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운영도 중단된다. 

이밖에 항원 검출 지점 반경 10km 내 지역에 대해 야생조류 분변·폐사체 시료 채집 및 종별 서식 현황 파악 등 예찰 활동도 강화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 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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