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은 '정실인사'와 '부패사학' 라인부터 없애야"

전교조 대전지부가 10일 대전교육청의 청렴도 평가에서 5년 연속 낮은 등급을 받은데 대해 비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가 10일 대전교육청의 청렴도 평가에서 5년 연속 낮은 등급을 받은데 대해 비판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기원 기자] 전교조가 대전교육청이 청렴도 평가에서 5년 연속 낮은 등급을 받은데 대해 '정실인사'와 '부패사학' 라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전시교육청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근 5년 연속 바닥의 오명을 면치 못했다"며 "외부 청렴도가 두 계단 상승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렴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으로 '정실인사'와 ''부패사학' 라인을 꼽았다. 

전교조는 "외부청렴도는 좋아졌는데 내부청렴도가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력주의에 바탕을 둔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는커녕 반칙 승진과 갑질이 위세를 떨쳤기 때문"이라며 "학연, 지연, 동호회 등의 특정 인맥에 줄을 대는 풍조와 관행이 여전하고 상급자가 권한을 남용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일삼는 갑질 관행이 뿌리 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립학교에서 갑질 등의 비위가 발생했지만 심각한 물의를 빚은 건 대부분 사립학교였다"며 "교육감이 사학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대전교육청의 '청렴 성공 프로젝트'가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이유는 청렴 및 반부패 위협 요인이 제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교육감은 두 라인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와 같은 4등급을 받았다. 외부청렴도는 5등급에서 3등급, 내부청렴도는 5등급에서 4등급으로 개선됐지만 지난 2016년 이후 4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