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혁 인재개발원장 2급 승진해 인사혁신담당관실 대기발령
시의회 사무처장 놓고 시와 시의회 조율 안돼

대전시는 16일 내년 1월 1일자 국과장급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사전 예고했다.
대전시는 16일 내년 1월 1일자 국과장급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사전 예고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시가 내년 1월 1일자 국과장급 정기 인사를 사전 예고하면서 2급 승진자를 인사혁신담당관실로 대기발령한 것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시는 16일 오후 2급 1명, 3급 2명, 4급 12명, 5급 26명 등 승진 41명과 전보 55명에 대한 내년 1월 1일자 인사를 사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강혁 인재개발원장이 2급으로 승진하고, 이규현 균형발전담당관과 민동희 안전정책과장이 3급 승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이강혁 원장이 2급으로 승진하면서 인사혁신담당관실로 발령된 것. 

대전시에서는 2급은 시민안전실장과 시의회 사무처장 두 자리로 박월훈 실장이 이동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강혁 원장이 교육 파견되는 양승찬 처장 후임으로 시의회 사무처장으로 발령되는게 당연한 수순이다. 

그럼에도 2급 승진자가 인사혁신담당관실에 대기 발령된 것은 의회 사무처장을 놓고 시와 시의회의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중순 의장이 추천한 국장급 인사가 사무처장으로 수용되지 않아 불만을 표출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2급 승진자를 시의회 사무처장에 임명하려고 했지만 시의회와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인사 예고에서는 임시로 인사혁신담당관으로 올려 놓은 것"이라며 "시의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사무처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시와 사전 조율해 인사가 이뤄지지만 조율이 완전하지 못했던 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과학산업국장과 자치분권국장은 각각 교육에서 복귀하는 명노충 국장과 임재진 국장, 시민공동체국장은 이규원 국장 직무대리, 인재개발원장은 이성규 원장을 각각 발령했다. 

또 서구부구청장에 성기문 자치분권국장을 전보 발령하고 양승찬 시의회 사무처장, 문창용 과학산업국장과 3급으로 승진한 민동희 안전정책과장은 교육 파견한다. 

특히 비서실장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보좌관 출신인 안필용 중앙협력본부장, 대변인에 박민범 비서실장, 자치분권국장에 허태정 시장 첫 비서실장 출신인 임재진 국장을 임명해 측근을 중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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