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준위 방폐물 240드럼 29일 새벽 이송
2018년 핵종 분석 오류 확인돼 중단된지 3년여 만에 재개

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특위 위원들이 28일 원자력연구원의
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특위 위원들이 28일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운송 전 운반검사를 참관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이 3년만에 반출이 재개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 240드럼이 이날 새벽 비상대응 차량 등 9대로 경주 처분장으로 반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000드럼 반출 후 중단된지 3년여만이다. 원자력연구원은 2018년 경주 방폐장으로 반출한 방폐물 총 2600드럼 중 2111드럼에서 핵종 분석 오류가 확인돼 2018년 말부터 경주 방폐장 인수·처분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이로써 올해 대전 지역 중·저준위 방폐물 반출량은 올해 5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155드럼, 10월 한전원자력연료㈜ 60드럼을 포함해 모두 455드럼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2만1103드럼, 한국원자력연료 8893드럼, 원자력연구원 내 원자력환경공단 548드럼 등 모두 3만544드럼의 방사성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

시는 2018년부터 과기정통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올해 초에는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최종처분장을 찾아 지역내 방폐물 반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방폐물 안전관리 뿐만아니라 새롭게 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회 설립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주변 방사선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특별위원회(위원장 구본환)는 28일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실시하는 이송 전 운반검사를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방폐물 보관 현황 및 내년도 반출 계획 등을 청취하고 보관중인 방폐물에 대한 고도화된 관리 방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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