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통해 "정부기관의 대전 이전 함께 발표 않아"
국민의힘 대전시당 "강 건너 불 구경한 대전시 정신 바짝 차려야"

허태정 대전시장이 15일 정부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확정 고시에 대해 절차적 아쉬움을 표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5일 허 시장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찾아 중기부 대전 잔류를 요청하는 모습
허태정 대전시장이 15일 정부의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확정 고시에 대해 절차적 아쉬움을 표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5일 허 시장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찾아 중기부 대전 잔류를 요청하는 모습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15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이 확정 고시된데 대해 절차적 아쉬움을 표시했다. 

허 시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기관 이전은 행정 효율성과 균형 발전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며 "그럼에도 정부기관의 대전 이전 조치와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 이전을 발표하지 않은 것에 절차적 아쉬움이 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 시민과 지역 정치권의 강력한 항의로 국토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국무총리실과 시는 청 단위 기관의 대전 이전과 공공기관 이전 방안에 대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중기부 이전에 상응하는 대체 기관이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하는 등 대전 시민이 만족하고 수용할만한 대안이 마련되도록 고위 당정협의, 국무총리와 협의 등을 통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지만 막상 결정되고 나니 또 울화가 치민다"며 정치권과 허태정 시장을 비판했다. 

이어 "대전 정치권은 그 동안 말만 해 놓고 팔짱끼고 구경만 하고 있었나 묻고 싶다"며 "최선을 다했다던 허태정 시장은 청와대 한 번 기웃거려 보지도 않았다. 청와대와 정부를 상대로 대전에 무엇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소식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기부 이전이 오래 전부터 예견됐어도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했던 대전시는 이제라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며 "대전 백년 먹거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15일 대전 중소벤처기업부를 오는 8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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