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국화 49%까지 하락
수출도 45.1%p 급감

양승조 충남지사가 18일 예산 화훼 재배 농가를 찾아 고충을 듣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18일 예산 화훼 재배 농가를 찾아 고충을 듣고 있다.  

[충청헤럴드 예산=박종명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꽃 소비 급감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국화와 프리지아 등 현재 도내 생산 꽃의 aT화훼공판장 경매 시세는 지난해보다 20∼50% 가량 하락했다.

국화 포드 품종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월 둘째 주 1속당(묶음·10본) 2719원에서 올해 1월 둘째 주에는 2145원으로 평균 21%p 떨어졌다.

보라미 품종은 지난해 3504원에서 올해 1901원으로 절반으로 곤두박질쳤다. 

프리지아도 약세를 면치 못해 쏠레이 품종이 지난해 3437원에서 올해 2112원으로 39%p 옐로우가 2645원에서 1885원으로 29%p 각각 하락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화훼류는 정상적으로 생산·출하돼 유찰·폐기되는 상황까진 벌어지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소비가 줄며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한파로 난방비 등 경영비가 늘어나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화훼류 수출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화훼류 수출은 총 58만 3000달러로 2019년 134만 6000달러에서 45.1%p 줄었다.

도는 이에 따라 화훼류 소비 촉진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우선 도청부터 ‘원-테이블 원-플라워’를 시작하고,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꽃바구니 선물하기 등을 추진해 생활 속 화훼류 소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명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 새로운 시장 개척도 지원키로 했다.

한편 2019년 기준 도내에서는 506개 화훼 농가가 373㏊에서 7556만 8000본의 화훼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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