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실태조사, 교실 안 34.2%
피해 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하교 후 順
보복 두려워 알리지 않는 경우도 20.7% 달해

충남교육청은 21일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교육청은 21일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출석 수업 감소 등으로 지난해 충남지역 학교 폭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이 지난 해 9월 1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12만 9803명을 대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552명으로 2019년(3215명)보다 0.8%p 줄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 비율은 초등학교 2.3%, 중학교 0.7%, 고등학교 0.2%로 조사됐다. 

감소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으로 출석 수업 감소와 학교 폭력 예방교육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등에 따른 인식 개선 등으로 분석됐다. 

학교 폭력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32.7%로 가장 많고, 따돌림(25.6%), 사이버폭력(12.4%), 신체폭력(7.9%), 스토킹(6.6%) 순이어었다. 

발생 장소는 교실 안이 34.2%로 가장 많고, 복도(10.9%)와 사이버공간(9.4%) 등에서 발생하고 있어 학생 자율에 의한 예방 활동 강화와 사이버윤리 교육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6.4%)이 가장 많고, 점심시간(18.3%), 하교 후(15.2%) 및 수업 시간(6.6%) 순으로 응답했다.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가족과 친인척(40.1%), 학교 선생님(23.7%), 순으로 알렸지만 보복이 두렵거나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알리지 않는 경우도 20.7%에 달했다. 

충남교육청 김용재 민주시민과장은 "실태조사를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정밀하게 추진하겠다"며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 등 사이버폭력 증가에 따른 대책과 함께 인성 교육 중심 수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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