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모니터링 결과…"3명 유죄 선고, 하반기 의장단 자리다툼 파행"
돋보인 활동 김찬술 의원, 최악 활동 권중순 의원 꼽아

대전참여연대는 26일 '2020년 대전시의회 모니터링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대전참여연대는 26일 '2020년 대전시의회 모니터링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참여연대가 대전시의회의 지난해 의정 활동에 대해 "낙제점을 줘도 모자란 한 해"라고 혹평했다. 

대전참여연대는 26일 '2020년 대전시의회 모니터링 결과보고서'를 통해 "한 해동안 3명의 의원이 모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상반기 의장이었던 김종천 의원은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비리 사건과 관련한 ‘업무방해 및 뇌물수수’ 혐의, 윤용대 의원은 본인 팬클럽과 간담회 명목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혐의, 채계순 의원은 동료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인정됐다.

참여연대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어느 해보다 의정 활동이 중요성이 높아진 시기였지만 대전시의회는 시정의 감시와 견제, 시민과의 소통, 자치 입법 등 본인들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7월 하반기 의회 의장단 구성 중 자리다툼으로 인한 파행은 최악의 결과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정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며 "위원회간, 의원 간 편차가 너무도 커 국제적·지역적으로 현안이 쌓여 있음에도 거의 대부분 의원이 원론적 질의와 확인과 당부 수준의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가장 돋보인 활동을 펼친 의원으로 김찬술 의원을 꼽고 "질의 내용과 회의 준비도 충실하고 집행부에서 개선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찾아 제시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과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최악의 활동으로 권중순 의원을 꼽은 뒤 "2018년 7월 개원 후 상임위원회를 포함한 의정 활동 중 적절한 질의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자치입법, 토론회, 간담회, 5분 자유발언은 다른 의원들보다 한참 모자라거나 한 건도 없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전참여연대는 "2022년이 지방선거임을 감안하면 올해는 실질적인 의원 활동을 할 마지막 해"라며 "절치부심해 본연의 책무인 주민 대표, 입법 활동, 시정 견제라는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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