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맛이다' 등 부정 응답 72.6%
'등교하고 싶은 마음 줄었다" 40.3%
진로에 대한 확신도 줄어

코로나19 이후의 청소년 마음 상태
코로나19 이후의 청소년 마음 상태
등교하고 싶은 마음
등교하고 싶은 마음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코로나19 장기화가 대전 지역 청소년들의 심리 상태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회장 정기현 의원)가 배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초중고 남여 청소년 8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마음 상태가 '죽을 맛이다' 28.4%, '불안하다' 17.4%, '화가 난다' 16.6%, '우울하다' 10.3% 등 부정적인 응답이 72.6%를 차지했다. 

또 학교에 등교하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40.3%로 '늘어났다'고 답한 청소년(28.1%)보다 많았다. 

공부의 양이 '늘었다'는 33.9%, '줄었다'는 응답은 19.7%, 진로에 대한 확신이 늘어난 청소년(19.4%)보다 줄어든 청소년(28.9%)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이나 과외가 늘어난 청소년(16.3%)과 줄어든 청소년(24.7%)의 차이도 커 사교육에 의한 학력 격차 가능성도 드러났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줄어든 청소년(24.0%)보다 늘어난 청소년(36.6%)이 많으면서 가족간 갈등은 증가(19.0%)보다 감소(25.4%)가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늘었다는 청소년은 33.9%에 달했으며, 늘어난 학생 중 68.1%가 하루 4시간 이상 게임이나 인터넷을 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도움이 되는 수업 방법으로는 학교 수업(30.6%)보다 온라인 수업 등(69.4%)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회 회장인 정기현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3)은 "코로나19 이후 청소년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등교 수업을 확대하고 쌍방향 온라인 수업 내실화와 부모의 긍정적 양육 태도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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