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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한의 직언직설] 코로나 바이러스가 축복인가
[윤기한의 직언직설] 코로나 바이러스가 축복인가
  • 윤기한 논설고문
  • 승인 2021.01.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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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헤럴드=윤기한 논설고문]

벌써 1년이 넘게 지났다. 이른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첫 감염자가 발생한 게 지난 해 이달 20일이다. 중국의 우한이라는 곳에서 박쥐에 의해 시작된 코로나19는 그 전파력과 감염속도가 놀라우리만큼 크고도 빠르다. 시진핑에게 안면몰수를 못 한 우리나라 대통령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이 염치없이 국내에 재빨리 수입되고 말았다.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중국발 입국자가 바이러스 균을 옮겨온 것이다. 중국대륙과 가장 가까운 대만은 즉각적으로 국경봉쇄를 시행한 바람에 잠시나마 초기에 코로나 청정국을 자랑했다. 이에 비해서 우리는 지역봉쇄나 국경차단 등의 극단적인 조치를 실시하지 않았다. 그건 뱃장도 아니고 자랑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우리 국민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방역노력에 자발적으로 협조해왔다. 모두가 합심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업에 진력해왔다.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찾아내어 격리조치하며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대응전략이 주효했다. 선별검사와 추적검사 등 대규모 검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해 우리 나름의 독창적인 코로나 반격을 과감하고도 철저하게 수행했다. 그 결과 OECD 회원 37개 국가 중에서 환자 수는 세 번째, 사망자 수는 두 번째로 낮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얼마나 기특하고 가상한가. 자부할 만한 일이 아닌가.

OECD회원국 가운데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미국이다. 자기 나라 국민으로부터 ‘네 살배기(Four years old)’라고 폄하당하며 몽니를 떤 대통령 트럼프가 장난 끼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경시망동으로 저지른 결과이다. 1등 국가의 명예를 유린한 트럼프는 본시 장사꾼(Dealer)출신이라서 그런 어리석고도 멍텅구리 같은 짓을 자행한 게 아닌가 싶다. 그 반면에 우리는 중수본의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이 말한 것처럼 ‘민주성, 투명성, 개방성에 기초한 대응원칙’을 지키며 국민 모두가 코로나19극복에 매진한 덕택으로 자부할 만큼 ‘K방역’의 역사를 이루었다. 참으로 장하고 스마트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건 정말 ‘축복’을 받을만한 국민적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가 부득불 시행한 국경차단이나 지역봉쇄 등의 극단적인 조치를 실시하지 않고서도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의 공개를 바탕으로 신뢰를 형성하며 대응해온 중수본과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여 대응해온 국민의 노력이 제대로 발효된 성과가 아닌가. 단군신화의 ‘홍익인간’인 우리 국민의 아량과 포용과 끈기가 이룩한 멋지고 알찬 업적은 그래서 진짜 자랑거리인 게 틀림없다. 그러나 아직 ‘만사휴의’라고 지껄여 댈 여유는 없다. 코로나19의 화려한 꽃무늬 테두리는 아직도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설마’는 금지해 마땅한 말이거니와 3차 유행까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흔한 ‘3밀’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할뿐만 아니라 예방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태도를 여전하게 견지해야한다 무엇보다도.

이런 중차대하고도 극렬한 코로나19사태에도 정치꾼들은 정녕 엉뚱하고 잔밉고 얄밉다. 너무나 약삭빠른 꾀돌이 같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있는 마당에 정치적인 목적의식을 지닌 인간들이 출몰하고 있다. 한마디로 ‘장사’가 안 되는 판을 핑계 삼아 돈을 뿌려 득인심을 노리는 작자들이 수두룩하다. 아니 심지어 정부나 여당에서 더 기를 쓰고 있다. 대선을 목표로하는 ‘잠룡’이라는 위인들도 같은 짓을 서둘러 댄다. 말이 좋게 ‘재난지원금’이라는 것을 살포하려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표를 얻기 위한 ‘돈 뿌리기’ 빌미라고 생각하며 이것을 잡고 덤벼댄다. 필경 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 ‘축복’으로 착각한 게 분명하다.

선거법에 저촉될 턱도 없으니 그들에게는 얼마나 고마운 코로나바이러스인가. 군소업자들의 애타는 가슴을 어루만져 주겠다는 농간을 부려도 코로나19로 쇠망직전에 몰린 소상공인들은 얼씨구나 좋다고 덥석 받아 들고 춤을 추고 싶으니 정치꾼의 꼼수가 발진하지 않을 수 있는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거늘 우선 먹고 봐야 할 게 아닌가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그런 안타까운 심정을 돈 꾸러미로 다리미질을 할 참이니 코로나 바이러스여 얼마나 고마울손가. 그렇다. 맹인거지에게 동전을 일부러 큰 소리 나게끔 깡통에 던져 넣는 심뽀가 작동할 테니 이 얼마나 가증스러운가. 진정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치꾼들에게는 ‘축복’이란 말인가. 알다가도 모를 일이 여기에 또 있구나. 아서라, 털도 뽑지 않고 참새 새끼를 구워 먹는 놈팡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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