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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의 직언직설] 누구의 보유국이라니
[송계의 직언직설] 누구의 보유국이라니
  • 송계(논설고문)
  • 승인 2021.02.22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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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의 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온다. 두 군데가 다 성(sex)문제 때문에 생긴 일이다. 문제의 서울시장은 자살했고 부산시장은 재판을 받고 있다. 이른바 ‘노무현 폐족’이라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 문제의 효시인물이다. 여성 수행 비서를 성추행하고 재판을 받았다. 이 일련의 사건은 상급자가 하급자 여성을 성적으로 농락한 행위이다. 동서고금에 걸쳐 남녀 간의 성적 접촉은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인간의 본초적 욕구이며 본능이다. 동물적인 욕망이며 생물적인 욕심이다. 생물적인 번식의욕의 결과적 행위인 것이다. 도덕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정상행위로 인정될 때에 한해서 그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두 정당이 선거에 후보를 마련할 참이다. 각기 두 사람 이상의 후보가 나섰다. 그래서 경선과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후보들은 각자 자기 나름의 공약을 선언하고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바쁘다. 매스컴에서도 이들의 토론대결을 열고 선거전의 미화에 진력하고 있다. 민주당의 두 후보가 맞장토론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지낸 박영선 후보와 386 전대협 출신의 우상호 의원이 텔레비전 화면의 각광을 받으며 열변을 토했다. 우 후보는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전대협발대식의 대표로 현 이인영 통일부장관과 함께 활동하면서 당시 충남대 학생처장이었던 필자와 만났다. 학생운동을 기반으로 하여 그는 4선 국회의원이 되었다.

거대여당의 후보로서 선거공약도 화려하다. 박영선 후보는 대한민국이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호언하면서 문재인지지파의 환영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문재인의 보유국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보유국’은 어떤 사물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를 지칭한다. 가령 ‘핵보유국’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를 일컫는다. 마찬가지로 ‘원전 보유국’은 원자력 발전소를 가지고 있는 나라를 말한다. 헌데 박영선 후보가 사용한 보유국의 함의는 정반대 입장으로 보아진다. ‘문재인이 보유한 국가’로 읽히기 십상이다. 그런 의지가 담뿍 들어 있어 보인다. 그래서 그녀는 서울을 인구 50만 명 기준의 21개 다핵분산도시로 전환해서 권역별로 21분 안에 이동 가능한 생활권조성을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 제2의 항구도시 부산에서도 서울과 비슷한 양상의 선거활동을 볼 수 있다. 부산의 국민의 힘 2차 맞수토론회가 정책검증과 공약소개를 위주로 진행되었다. 가덕도 신공항 개설로 선심을 쓰는 척 하는 여당에 비해 국민의 힘은 박민식-이언주 두 후보가 치열한 공방도 하지 않고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성폭력 제로 도시’와 ‘야구도시 조성’ 등의 선거공약을 소개하는데 집중했다. 국회사무총장을 억임하고 현재까지 30년 동안 동아대학교 교수인 박형준 후보는 정권교체에 밑 걸음이 되겠다면서 부산의 경제 살리기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의 GDRP는 서울의 3분의 1, 충남의 절반에 불과한데 기업이 자리하고 사람이 모이고 돈이 들어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피력했다. .시민운동가로 학자로서 매력 있는 보수(保守)가 되어 위선 정권을 교체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고려말기에 이방원이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하는 시를 읊으며 정몽주를 회유하다 실패했다. 영어노래 ‘케이 세라 세라(Que Sera Sera, 스페인어)는 1956년 도리스 데이(Doris Day)와 제임스 스튜어트(James Stewart)가 출연한 히치코크(Alfred Hitchcock)의 영화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The Man Who Knew Too Much)”의 서정적인 노래로 도리스 데이가 불러 히트시켰다. “내가 어린 소녀였을 때 / 엄마에게 이렇게 물었지요 / 난 커서 뭐가 될까요 / 미인이 될까요 / 부자가 될까요 / 엄마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 케이 세라 세라 / 무엇이 되든, 무엇이 되든 / 미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것 / 케이 세라 세라 / 무엇이 되든, 무엇이 되든(후략) ” 장담할 미래는 없다. 박영선 후보의 보유국은 정녕 문재인이 보유한 국가란 말인가. 어쨌거나 케이 세라 세라가 아닌가. 두고 보자, 박영선 후보의 ’케이 세라 세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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