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친환경 실천 ‘2030 환경교육 종합계획' 발표
김지철 교육감 "생태적 소양 갖춘 시민 육성"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2030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충청헤럴드 홍성=박종명 기자] 충남교육청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초중고에서 탄소중립학교 3·6·5 운동을 전개한다. 

충남교육청은 23일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37% 감축을 위해 학생들이 일상에서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2030 환경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학교 3·6·5 운동을 벌인다. 3·6·5운동은 전기 사용량, 쓰레기 배출량, 물 사용량(3요소)을 줄이고 환경독서, 분리배출, 채식급식, 녹지공간, 착한 소비생활, 친환경 제품 사용(6가지 요소)은 늘리며, 환경보호 5대 공통 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실천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초록발자국'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보급한다. 학생들은 일주일 단위로 친환경 생활 실천을 기록하고, 그 실천 결과에 따른 실적을 환경단체나 불우이웃에 기부하게 된다. 

학생 중심의 환경 교육도 강화한다. 유치원은 자연환경에 대한 감각적 체험을 중심으로 바깥놀이를 통한 생태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초등학교는 지역사회 환경을 이용한 경험 학습과 농·산·어촌 체험 중심의 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학교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와 연계하는 환경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지역 생태환경 중심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생회를 중심으로 충남 학생 생태시민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한다. 학생 생태시민위원회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지역 환경문제나 교육청의 환경 교육에 대해 정책 제안이나 의견을 제시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활 밀착 환경교육도 실시한다. 학교텃밭 가꾸기 사업을 초·중·고 30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의무 교육을 연간 4회 이상 실시한다. 

이밖에도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도시, 산림, 해안, 하천, 기후·에너지 등 5개 주제 중 지역의 특성을 살린 환경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천하는 환경교육 특구를 운영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우리 교육에서 생태환경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인식의 대전환, 행동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생태적 소양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일상에서 실천하는 환경교육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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