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공주시, 25일 '무령왕의 해' 선포 등 다양한 행사

무령왕릉이 올해로 발굴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가 열린다.
무령왕릉이 올해로 발굴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가 열린다.

[충청헤럴드 공주=박종명 기자] 1971년 7월 충남 공주시 송산리 5호분과 6호분의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로를 작업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릉이 올해로 발굴 50주년을 맞는다. 

백제 제25대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가 합장된 무령왕릉은 송산리고분군(사적 제13호)에 위치하고 있다.

무령왕릉은 삼국 시대의 왕의 무덤 가운데 도굴되지 않고 능의 주인공과 축조 연대, 내부 구조, 부장 유물을 온전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무덤으로, 학술, 문화재 가치가 뛰어나 발굴 당시부터 지금까지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문화재청과 공주시는 무령왕릉 발굴 50년, 백제 ‘갱위강국’ 1500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송산리고분군 등 공주시 일원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25일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기념하는 ‘무령왕의 해’ 선포식을 시작으로 ▲송산리고분군 발굴조사 고유제(3월) ▲공주 송산리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설명회(4~8월) ▲무령왕릉 탄생제(7월), ▲‘송산리고분군 최신 조사·연구 성과’ 국제학술대회(7월) ▲‘백제 고분정비의 어제와 오늘’ 학술대회(8월) ▲‘무령왕릉 발굴 당시와 현재’, 사진전시회(7월) ▲미래세대(초등학생) 체험 활동(7월) ▲무령왕릉 다큐멘터리 제작·방영(10월) ▲ 무령왕 동상 제작·설치(9월) ▲ 무령왕릉 발굴 기념도서 제작·배포(12월) 등이 이어진다.

 

문화재청은 공주 송산리고분군을 비롯해 백제문화권 내 중요 핵심 유적인 부여 관북리유적, 부소산성, 능산리고분군, 익산 왕궁리유적에 대한 중장기 학술조사·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백제 왕궁(부여 관북리유적, 부여 부소산성, 익산 왕궁리유적)과 왕릉(공주 송산리고분군, 부여 능산리고분군)의 체계적인 단계별 발굴 조사를 벌인다.

이를 통해 백제 왕궁의 실체와 변천 과정, 활용 방식 등을 규명하고, 백제 왕릉의 구조와 능원제를 복원할 계획이다. 
 
또 백제 왕도의 역사 문화 환경 복원을 위해 왕궁(宮)과 왕릉(陵), 왕사(寺) 등 핵심 유적에 대한 고증 연구와 함께 백제의 물질문화 규명을 위한 동아시아 왕궁 비교 연구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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