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호 성심요양병원 최헌우 방사선실장, 세종 1호 이하현 간호사
충남 1호 홍성한국병원 남종환 원장, 김미숙 간호과장

충남 1호 접종자인
충남 1호 접종자인 홍성한국병원 김미숙 간호과장이 백신을 맞고 있다. 
성심요양병원
성심요양병원 최헌우 방사선실장이 대전 첫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요양병원 간호사인 이하현씨가 26일 세종에서는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요양병원 간호사인 이하현씨가 26일 세종에서는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26일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대전시는 이날 서구 성심요양병원에서 최헌우 방사선실장(46)을 시작으로 5개 요양병원 등에서 370여 명에 대한 접종에 들어갔다.

최 실장은 "현재 면회가 허용되지 않아 환자나 보호자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다소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처음 접종하기로 했다"며 "독감 접종과 같은 정도의 느낌으로 특별히 불편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접종은 53개 요양병원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등 6076명, 123개 요양시설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등 3797명 등 모두 9873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28일 도착 예정인 백신 7000명분은 3월 1일부터 5일까지 접종하고, 5개구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요양시설 접종은 3월 중순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시는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시 접종 대상자가 신속하고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을 마련했다.

세종시도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 입소·종사자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세종에서는 20대 요양병원 간호사 이하현씨가 처음 접종을 마쳤다. 

이씨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안전하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시길 바란다”면서 “올해는 꼭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5일 10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수급을 완료하고 이날부터 내달 말까지 요양병원·시설 등 접종을 실시한다. 

세종시의 우선접종대상자는 요양병원 6곳, 요양시설 14곳의 65세 미만 입소·종사자, 입원환자로 718명이다. 이 중 695명이 접종에 동의(96.7%)했다. 

요양병원은 의료기관 내에서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 등은 위탁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방문해 접종하게 된다. 

요양병원·시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며 1차 접종 후 8∼12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실시한다.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우선접종 후 3월부터는 중증환자 이용이 많은 종합병원, 병원 등 의료기관 보건의료인과 119구급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역학조사요원 등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에 3월 중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해 mRNA(화이자, 모다나)백신이 배송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홍성군보건소에서
홍성군보건소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충남도도 이날 홍성 지역 의사·간호사를 시작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충남 1호’ 백신 접종자는 홍성한국병원 남종환(50) 진료원장과 김미숙(63) 간호과장이 선정됐다.

이들은 26일 오전 홍성군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도내에서 처음으로 받았다.

남 원장과 김 과장은 요양병원에서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보살피며, 지역사회에 헌신해 왔다.

특히 김 과장은 암을 극복 중으로 환자들과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나누고, 더욱 적극적인 의료 활동을 펼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김 과장은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료인으로서 첫 접종을 받음으로써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도민 희망메시지를 통해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4분기까지 이어지는 예방접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 극복과 일상 회복을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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