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0일과 21일 가족 모임에 인천 확진자 참석 후 5명 확진
가족 6명 음성 판정 후 자가격리…직장동료도 확진
이춘희 시장 "부모와 형제·자매 가족 한꺼번에 모이지 말아달라"

세종에서 가족 간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세종에서 가족 간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충청헤럴드 세종=박종명 기자] 세종에서 최근 가족간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시가 가족 행사나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에서 가족 모임을 한 일가족 12명 가운데 5명(세종 222번~226번)과 확진자의 직장동료 1명(세종 227번) 등 모두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달 20일과 21일 가진 가족 모임에 참석한 40대가 인천 남동구 797번 확진자로 밝혀지자 세종에 사는 가족들도 지난 달 27일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됐다. 

역학조사 결과 가족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모두 12명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설 연휴 기간이 지나 가족 모임을 가졌지만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가족 6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지만 오랜 시간 한 공간에 머무르면서 식사와 생활을 함께 해 확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222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도 지난 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시는 이번 일가족 감염과 관련 직장과 학원, PC방에 대한 방역 작업과 역학조사, 접촉자 전수 사전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시민을 대상으로 당분간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종에서는 지난 1월에도 전의면에서 가족 모임을 고리로 모두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시는 부모와 형제·자매 가족 등이 한꺼번에 모이지 말고, 부득이 가족 모임을 하는 경우 식사나 음주 등 장시간 함께 머무는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춘희 시장은 “가족과 지인 모임을 통한 소규모 집단 전파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날이 풀리면서 외출과 접촉이 늘어나고 개학이 이뤄지면 감염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집단 면역이 효과를 거두기 전까지 방역을 철저히 하고 가족·지인모임 등 개인 간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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