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민주의거 61주년 기념식 참석 "3·8의 정신은 '들풀 민주주의'" 평가
"3·8민주의거 기념관 차질 없이 건립되도록 더 노력"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3․8민주의거 6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3․8민주의거 6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3․8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허태정 대전시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3․8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허태정 대전시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3·8민주의거 61주년 기념식이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충남대 최원규 명예교수의 축시 ‘푸른 들풀로 솟아나라'를 주제로 3·8민주의거 기념탑 참배 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으로 이동해 헌시 낭독과 기념사, 기념공연, 3․8찬가 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3․8민주의거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63년 건국포장을 받은 박제구 선생도 참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봄은 한밭 청년들의 끓는 가슴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정의와 자유, 민주를 향한 한밭의 불꽃이 얼어붙은 민주주의를 녹이고 이 땅에 사월의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8의 정신은 '들풀 민주주의'로 들풀은 혹한의 땅에 균열을 만들고 얼어붙은 대지를 뿌리와 움트는 새싹으로 녹여낸다"며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를 눈부시게 꽃피울 수 잇는 건 푸른 들풀처럼 3·8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3·8정신이야말로 역사의 이름으로 남아야 할 내용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르침으로 기록돼야 한다'며 "정부도 3·8의 정신을 적극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대전 시민 여러분의 숙원 사업인 3·8민주의거 기념관'이 차질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 부패에 항거해 지역 고등학생 1000여명의 주도로 일어난 학생 민주운동이다. 대구 2·28민주의거, 마산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촉매제가 된 것으로 인정받아 지난 2018년 11월 2일 충청권 최초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4일 3·8민주의거를 제대로 평가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3·8민주의거 정신 계승·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3·8민주의거 기념관 건립과 3·8민주의거 거리 조성, 3·8민주의거 초·중등 교과서 수록과 함께 3·8민주의거 정신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각종 시민참여 공모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8민주의거는 4·19혁명은 물론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자양분이 된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3·8민주의거 정신을 지역의 정신으로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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