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51회 지구의날' 맞아 학교 현장서 계기교육 실천

전교조대전지부는 제51회 지구의날을 맞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교사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교조대전지부는 제51회 지구의날을 맞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교사 선언문을 발표했다.

[충청헤럴드 박희석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가 '제51회 지구의날(4월22일)'을 맞아 기후 위기 대응 실천을 위한 '교사 선언'을 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19일 교사 선언을 발표하고, "지난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총 426명의 선생님이 선언에 동참했다"며 "전교조 대전지부는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기후 위기 대응 실천과 행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지난 3월 25일 제70차 지부 대의원대회에서 '기후 위기 대응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며 "세계 기후변화는 이미 '기후 위기'와 '기후 정의'의 문제로 우리에게 닥쳤고, 코로나19 감염병 창궐도 기후 위기가 가져온 재앙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미래세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누구보다도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 위기 대응 공동행동 주간'을 정하고, 학교 현장에서 계기교육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바로 지금, 나부터! 저탄소 생활을 실천한다!'는 의지를 담아 기후 위기 대응 실천 대전 교사 선언 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래는 '기후 위기 대응 실천 대전 교사 선언문' 전문이다.

'기후 위기 대응 실천' 대전 교사 선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고, 가난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생존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못해 생겨난 재앙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탄소 중립 2050’을 선언하였고 정치권과 지자체가 앞다투어 기후 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경제적 풍요와 일상의 편리함을 포기하지 않는 선언은 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이제 인권과 정의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가난할수록 고통이 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지구의 위기를 걱정하면서도 안락한 삶을 포기하지 못하여 행동하지 않습니다. 편하다는 이유로 계속 자가용을 타고, 아파트 실내 온도를 섭씨 20도 넘게 설정합니다. 채식보다는 육식을 선호하고, 소비를 줄이지 않은 채 쓰레기 분리수거에만 신경을 씁니다.
교사로서 반성합니다. 입으로는 삶의 생태적 전환, 생물 다양성, 탄소 중립 등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도 일상적 실천과 행동에 소홀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 생존, 인권, 정의를 위해 기후 위기 대응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우리는 아래와 같이 결의합니다.
1. 경제적 풍요와 일상의 편의 대신, 탄소 중립에 다가서는 삶을 추구하겠습니다.
1. 4월 22일 ‘지구의 날’ 계기교육과 연중 환경·생태 공동수업에 힘쓰겠습니다.
1. 우리 아이들의 미래, 인권, 정의를 위한 기후 위기 대응 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1. ‘기후 위기 비상 행동’ 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여 공동 실천에 나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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