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학과 유가희씨, 독일 iF 디자인상 쾌거

iF 디자인상을 받은 유가희씨의 '알파벳 터치 카드'의 콘셉트 디자인
iF 디자인상을 받은 유가희씨의 '알파벳 터치 카드'의 콘셉트 디자인

[충청헤럴드 심영운 기자] 목원대학교 재학생이 세계 최고 권위의 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디자인상을 받았다.

목원대는 23일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유가희씨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독일의 '아이에프 디자인 탤런트 어워드(iF DESIGN TALENT AWARD) 2021'에서 불평등 완화 분야 위너(WINNE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독일의 'iF 디자인상'은 '레드닷 디자인상', 미국의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iF 디자인 탤런트 어워드는 재능있는 차세대 디자이너와 이들의 잠재력을 지원하기 위한 대표적인 국제 학생 디자인 공모전이다. 매년 전세계에서 1만 건 이상의 작품이 출품된다.

올해 공모전 주제는 UN(국제연합)이 선정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15가지 목표였다. 유가희씨는 소외된 인구의 요구에 주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불평등 완화'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유가희씨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알파벳 터치 카드(Alphabet Touch Card)'를 출품했다. 문자를 몰라 불편함을 겪는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알파벳의 필순 등을 촉감으로 배울 수 있는 교구 디자인이다.

목원대 미술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유가희씨
목원대 미술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유가희씨

 

심사위원들은 촉감을 통해 알파벳을 배울 수 있는 카드 디자인이 시각장애 아동 등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유가희씨는 "교회에서 아동부 교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어린이 교구를 접했는데 시각장애 아동의 단어 교육을 위한 교구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교구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공모전에 출품했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제품디자이너로서 사회적약자를 돕는 다양한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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