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임업진흥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대전에 새둥지

허태정 대전시장이 7일 세종으로 이전하는 중기부를 대체할 공공기관으로 기상청, 기상산업기술원, 임업진흥원, 특허전략개발원이 대전으로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대전시청 제공]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세종으로 이전하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체할 공공기관으로 기상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대전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브리핑을 열고 "기상청은 이전 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사전절차를 마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이전 절차도 진행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어 "국무조정실, 정치권 등이 약 3개월 동안 물밑 협의를 거쳐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해 혁신성장 클러스터 조성에 유리한 공공기관을 유치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으로 이전 시기는 기상청의 경우 국토부 주관하에 이전 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7월까지 지방이전계획(안)에 대한 균형위 심의와 국토부 승인 등을 거쳐 올해 12월 정부대전청사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3개 기관의 대전 이전도 국토부 주관하에 함께 진행되며, 이전 시기는 공공기관별로 청사 신축 또는 임차 등 기관 여건을 반영한 이전계획을 수립해 균형위 심의를 거쳐 구체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기상청은 대전 이전을 계기로 기관의 상징성을 고려해 세계적인 수준의 '탄소ZERO 국가기상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국내ㆍ외 회의 유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청과 동반 이전을 계기로 '기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원스톱 기상기업 지원체계 운영과 대덕특구 R&D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로 대전이 명실상부한 기상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임업진흥원의 경우 매년 2만 명 규모 교육생들의 대전 방문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함께 '산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되면 대전이 산림과 임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대전 이전을 통해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등과 연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소재 특허청 산하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등의 대전 유치에도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들 기관이 이전을 마무리하면 향후 지역인재를 30%까지 의무적으로 채용하는 만큼 지역 청년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정 시장은 “확정된 기관들이 하루빨리 대전으로 내려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대전의 혁신성장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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