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0월 열린 국제 기타 페스티벌의 불공정 심사 등 대전문화재단에 대한 잡음이 불거지자, 대전권 문화예술인들이 5일 성명을 내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와 간부 직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권 문화예술인들이5일 성명을 내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와 간부 직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연합뉴스]
대전권 문화예술인들이 5일 성명을 내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와 간부 직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전광역시연합회를 비롯, 대전민예총, 대전원도심문화예술in행동 등 대전지역 문화단체는 5일 낸 성명을 통해 "문화재단 이 대표와 실장들은 재단을 이끌 능력과 자격이 없다"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연 국제기타페스티벌 심사 부정과 관련, "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지속가능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려고 설립됐다"라면서 "그렇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대전시 감사 결과를 보면 스승이 경연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제자에게 최고점을 줬다"라면서 "또 이를 알고 문화재단은 허위공문서를 작성에 시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담당 팀장이 사직서를 내고 대전시가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지휘 책임이 있는 대표는 책임을 지지 않고 실장만 경고처분을 받고 상황이 마무리됐다"라고 꼬집었다.

또 "이춘아 대표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인사채용 잡음, 직원 부당해고로 인한 소송과 복직, 원칙 없는 지원사업으로 인한 예술계와의 갈등 등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했다"라며 "일반 공조직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수시로 발생하는데도 현 체제 책임자들은 말단 실무 담당자의 실수라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성과등급을 결정할 때 징계를 받은 직원들이 후한 점수를 받고 대표와 가깝지 않은 직원들은 불이익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라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이 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하는 만큼 대표와 실장은 대승적으로 결단하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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