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주인공 가운데 한명인 정몽준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0일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결정으로 FIFA 징계가 해제됐다.

CAS는 또 정 전 회장에게 부과했던 5만 스위스프랑의 벌금도 취소했다.

정몽준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FIFA의 자격정지 5년 징계와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충청헤럴드]
정몽준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FIFA의 자격정지 5년 징계와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충청헤럴드]

이로써 정 전 FIFA 부회장은 국내 및 국제 축구 관련 활동을 재개할 길이 열렸다.

정 전 부회장 측은 이날 이와 관련, "CAS가 FIFA의 5년 자격정지 기간을 1년 3개월로 완화함에 따라 징계는 지난해 1월 7일로 이미 만료됐다"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 측은 "지난 4년간은 저의 명예와 자부심이 훼손된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FIFA가 다시 축구팬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단체가 되게 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정몽준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10월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영국과 투표 담합을 했고,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라는 이유로 1심에서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받았다.

정 부회장 측은 곧바로 항소해 FIFA 소청위원회로부터 활동 정지 기간을 5년으로 감면받았고, 작년 4월 CAS에 정식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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