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IOC 영국 선수위원이 평창올림픽 안전 요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피해자를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바흐 위원장은 16일 오전 IOC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일일조정회의(DCM)에서 "IOC 선수위원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평창조직위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한뒤 고개를 숙였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IOC 영국 선수위원이 평창올림픽 안전 요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피해자를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사진=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IOC 영국 선수위원이 평창올림픽 안전 요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피해자를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사진=연합뉴스]


바흐 위원장은 평창조직위에 한 약속대로  이날  오후 보안요원이 머무는 휴게 시설을 방문, 피해자에게 다시 정중하게 사과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바흐 위원장이 보안요원에게 부모님을 초청하라며 폐회식 입장권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사건은 영국의 애덤 펭길리 IOC 선수 위원이 지난 15일 오전 취재진이 모여 있는 메인 프레스센터 앞 주차장에서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자 폭언과 함께  안전요원을 30여 미터 끌고가 넘어뜨린 뒤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IOC는 팽길리 위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바로 한국을 떠나라고 조처했다.팽길리 위원은 16일 오전 출국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16일 일일 브리핑에서 "IOC 위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팽길리 위원의 폭행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어 "팽길리 위원이 이희범 위원장과 바흐 IOC 위원장에게 공식으로 사과하고 보안요원에게도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애덤 펭길리 위원은 지난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도 참가한 영국 스켈레톤 선수 출신이며,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투표로 IOC 선수위원에 당선,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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