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아(62)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0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예술가의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9일 대전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9월 취임해 3년의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이춘아(62)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0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사진=연합뉴스]
이춘아(62)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0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사진=연합뉴스]

새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이화섭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대표 직무를 대행한다.

앞서 이 대표는 이달 초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대전광역시연합회, 대전민예총, 대전원도심문화예술in행동 등 지역 문화단체가 재단의 운영 미숙 등을 이유로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성명이 발표되는 상황이 발생해) 여러 가지로 송구하고, (이 문제가) 더는 문화계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제가 이른 시일 안에 사퇴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저의 행보가 문화재단 위상을 많이 약화했다고 보이는데, 제가 사퇴함으로써 잠재된 갈등이 조금이나마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의 사퇴를 계기로 재단 직원들의 명예와 사기가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의 거점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의 따뜻한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 퇴임식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대전예술가의집 1층 누리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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