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과 함께 6·13 지방선거체제로 전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대전.충청권에서 공직자출신들이 나름대로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내날 2일 기초단체장등의 예비후보등록을 닷새 앞둔 25일, 대전·충남북지역에서 행정및 경찰출신등 공직자 출신 20여명이 주로 출신지역의 기초 단체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오랜 행정 경험등 강점으로 풀뿌리민주주의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출마선언등을 통해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6.13지방선거에 나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등록을 닷새 앞둔 25일 현재 충청권에서는 20여명의 공직자들이 행정경험의 강점을 내세우며 기초단체장선거의 출마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사진=연합뉴스]
6.13지방선거에 나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등록을 닷새 앞둔 25일 현재 충청권에서는 20여명의 공직자들이 행정경험의 강점을 내세우며 기초단체장선거의 출마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의 경우 지난달 이희관 전 동구 자치행정국장과 고영희 전 금산군 부군수가 민주당 후보로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국장은 대전시 인재개발원 교학과장과 동구 자치행정국장을, 고 전 부군수는 충남도 새마을과장과 충남테크노파크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충남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아산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한 오세현 전 아산시 부시장이 지난달 출마선언과 민주당 입당에 이어 최근에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그는 지난해 1월 충남도 보건복지국장에서 아산시 부시장등 공무원으로 평생을 일했다.

자유한국당 아산을 당협위원장인 이상욱 전 서산시 부시장도 육사출신으로 충남도에서 공직생활을 한 경험등 아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도 출마선언에서 두 번의 아산시장 도전 실패 경험을 언급한 뒤 "준비는 끝났다. 시정운영 계획도 완성됐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충남 당진에서는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출신인 강익재 전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민주당 후보로 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 김홍장 현 시장과의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당에서도 오성환 전 당진시 경제국장이 지역을 잘알고 풍부한 행정 경험이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다며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고 전일순 전 논산시장의 아들인 전준호 전 계룡시 부시장은 최근 논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논산시 강경읍장도 지낸 그는 출마를 위해 지난해 6월 일찌감치 명예퇴직을 한 뒤 민주당 입당으로 황명선 현 논산시장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돈곤 전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은 고향 청양에서 민주당 후보로 군수에 출마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청양 비봉면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 충남도 정책기획관, 농정국장, 자치행정국장 등 요직을 거친 뒤 2016년 12월 청양군수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했다.

금산에서는 박범인 전 충남도 농정국장이 박동철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이 지역에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분주하다.

박 전 국장은 4년 전 공천 경쟁에서 밀려 출마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며 경제 군수를 슬로건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행정직 공무원인 아닌 경찰 공무원도 여럿이 있다.

예산에서는 이병환 전 예산경찰서장이 예산군수 민주당 공천을 자신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충남도경 정보과장. 대전 둔산경찰서장. 금산군수등 평생을 경찰공무원으로 일해온 경험으로 고향인 예산행정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가세로 전 서산경찰서장도 2014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데 이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해 네 번째 태안군수 선거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 전 서장과 가 전 서장은 당내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한국당 소속 황선봉 예산군수와 한상기 태안군수와 본선을 치러야 한다.

충북에서도 10명 안팎의 전직 공직자들이 지방선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지난 22일 충북 제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제천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이 전 청장은 1992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팀장, 대통령 소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과장, 환경부 감사관 등을 지냈다.

충청 정가에서는 행정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공무원 출신들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점도 지적한다.

정가 관계자는 한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무원 출신은 행정 시스템을 잘 알고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각종 사업을 도전적이고 개혁적으로 추진하는 점은 부족하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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