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과의 SNS 사진 논란…“불화설 일축하려다…” 해명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의 페이스북 사진.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의 페이스북 사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박완주 위원장(최고위원·천안을)이 중립성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가 예민한 분위기에서 구본영 천안시장과의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박 위원장은 27일 페이스북에 구 시장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고 ‘우리의 사랑은 식지 않았습니다’라는 멘트를 달았다. 사진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거나 같이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등 다정한 모습이 담겨있다.

최근 그는 지역 인터넷신문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특정 캠프에서 도당 위원장 복심을 파는 것도 공정경선을 해치는 행위”라며 중립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구 시장은 재선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고 경선 경쟁자까지 등장한 상황. 이번 박 위원장과 구 시장의 사진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박 위원장의 페이스북 장면이 지역언론 <뉴스파고>의 온라인 커뮤니티(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라오자 도당 위원장으로서 경선 중립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 커뮤니티에는 박 위원장도 참가해 있는 상황.

한 커뮤니티 참여자는 “‘박완주 복심 팔지 말라’고 하신 것과 페북에 올린 내용은 어떤 관계인가”라고 따졌다.

또 다른 참여자는 “천안시장 공천에 큰 영향력을 미치시는 분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와의 사진을 페북에 올리며 ‘우리의 사랑은 식지 않았습니다’라고 쓰는 것은 어떤 마음이건 오해를 살만한 행동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전날 열린 ‘2019예산 당정회의’었음을 언급한 뒤, “지방선거 시기에는 6월이면 정부예산안이 대부분 결정되는데, 저와 시장과의 불화설을 유포하는 불순세력이 있다. 천안 발전을 위해서는 당을 떠나 국회의원과 시장이 찰떡궁합이어야 한다”면서 직접 해명했다.

실제로 박 위원장과 구 시장의 불화설은 꽤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지역 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그럼 시장과의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광역의원 정수를 다루는 이날 국회 본회의와 관련해 “충남을 현행36석(지역구, 천안1석 증가, 금산 1석 감소)으로 제안한 안행부의 1안에서 4석이 증가한 안을 만들었다”며 “증가지역은 천안, 서산, 당진이고, 금산은 2석을 유지하는 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야한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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