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했다.

우리 정부로부터 외국인이 체육 관련 훈장을 받은 것은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이 1982년 88서울올림픽 유치 공로로 청룡장을 받은 데 이어 1988년 수교훈장 광화장을, 한국 축구를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2년 청룡장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한 뒤 가슴에 부장을 달아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한 뒤 가슴에 부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10년 우리 정부의 2022 월드컵 유치의 일환으로 청룡장을, 이어 2013년 평창올림픽 유치 공로를 인정해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에게 청룡장을 수여한데 이어 5번째다.

문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청룡장을 수여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 덕에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게 됐고, 남북이 서로 특사를 보내며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을 이끌어내고 남북정상회담으로 연결됐다"며 "참으로 그 성과가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노력이 올림픽의 성공을 넘어 북한의 비핵화와 미북 간의 관계 정상화로 이어진다면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처럼 마련된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모든 나라가 성원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평창올림픽 개최 및 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한 지지와 협조로 우리나라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바흐 위원장에게 훈장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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