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2일 오전 이순신체육관서 엄수…동료 소방관, 유가족 오열
도로에 묶인 개를 구조하다 참변을 당한 고 김신형 소방관, 고 김은영·고 문새미 임용 예정자의 영결식이 2일 오전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충남도장(葬)으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함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남궁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8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 씨와 문 씨의 동료 교육생 140여명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 및 공로장 봉정, 훈장추서, 영결사, 조사, 헌시 낭독,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궁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영결사를 통해 “세 사람은 사랑하는 이들을 이곳에 남겨두고 그 짧은 생을 마쳤다. 혹여 사람들이 다치지는 않을까하는 책임감과 헌신으로 자신의 온 삶을 바쳤다”며 “저와 충남도는 다시는 이런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나가겠다. 도민과 소방가족 모두의 안전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명노혁 소방교와 교육생 대표 문윤주 씨는 조사를 통해 “앞으로 해야 할 수많은 일을 남겨놓고, 또 수많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당신들이 이렇게 떠나실 줄은 정말로 몰랐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한스럽고 가슴이 메어 온다”고 슬픔을 표현했다.
정부는 순직으로 인정하고 고 김신형 소방교에게는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을, 그리고 숨진 세 명에겐 각각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들의 유해는 세종시 은하수공원 화장장을 거쳐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한편 이들 세 명은 지난달 30일 오전 ‘도로 위에 개가 묶여있다’는 신고를 받고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로 출동했다 25톤 트럭이 추돌하는 사고를 당하며 목숨을 잃었다.